2012.9.2. 충북 보은 구병산

 

 

 

 

 

 

 

이른 아침 시간 조금은 가볍게 차가운 기운이 도는 바람이 불어준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회원을 태우고 6시20분 광명을 떠난 버스가

충북 보은의 구병산 입구에 도착하니 9시가 채 안되었다.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오르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듯 길가에 풀이 무성한데 이슬이 마르기 전이라 옷끝을 적신다..

얼마전 지나간 큰 태풍으로 인해 여기저기 나무들도 기울어져 있고..

계곡을 따라 있던 등산로는 끊겼다 이여졌다를 반복한다..

충북의 알프스라는 구병산..

어쩜 이리도 한결같이 오르막만 있는건지...ㅠ.ㅠ

3개월만에 산행에 빗물 머금은 돌들은 왜 이리도 미끄럽기만 한지..

오르는 내내 발길을 조심하면서

드디어 해발 876m 정상...

운무가 춤을 추며 몰려 다니는 탓에..가까이 속리산부터 시작하여 펼쳐질 장관같은 풍광이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회색빛세상으로 가두어 버린다..

중간 계곡의 물길이 시작된 지점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미끄러운 발길로  조심조심 하산하니..

오후 2시가 넘은듯..

아주 오래간만에 힘든...그러나 멋드러진 산행이였다..